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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동반 우승 이끈 ‘백마중 27년차’ 김진수 감독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기사입력 2023/12/19 [21:18]

전국대회 동반 우승 이끈 ‘백마중 27년차’ 김진수 감독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12/19 [21:18]


[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올해 전국대회 동반 우승을 차지한 백마중의 비결은 27년간 팀을 이끌고 있는 김진수 감독의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백마중은 올해 8월에 열렸던 울진 금강송 추계중등U15 축구대회(송이그룹) 우승과 저학년 선수들이 참여하는 U14 유스컵(대게그룹)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팀 창단 이래 첫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와 더불어 백마중은 앞서 열린 2023 탐라기 중등 U14 유스컵 우승과 2022 추계 전국 중등축구대회 저학년부(의림그룹) 우승 등 저학년부 대회를 제패하며 2024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창단 이듬해부터 백마중을 이끌고 있는 김진수 감독은 백마중 축구부 역사의 산증인이다. 김진수 감독은 1997년 백마중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4년 감독직에 올랐다. 무려 27년을 한 팀에만 있었다. 최지용 수석코치 역시 백마중 재학 시절 선수와 코치로 만났던 김진수 감독을 따라 2012년부터 백마중에 12년간 몸담고 있다. 김 감독은 전국중등축구리그에서 7차례나 우승(2014, 2015, 2016, 2018, 2019, 2021, 2022)을 일궈냈지만, 특히 올해는 그의 지도력이 큰 빛을 발휘한 해였다.

팀의 창단 첫 동반 우승을 이끈 김진수 감독은 “27년간 백마중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팀의 첫 전국대회 동반 우승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써서 더 기억에 남는 한 해였다”며 “처음에는 동반 우승을 기대하지 못했다. 대회 기간 동안 태풍도 왔었고 부상 선수들도 많았지만 아이들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지용 수석코치는 “동반 우승은 처음이어서 더 뜻 깊었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걸 보상받는 기분이었고 무엇보다 열심히 훈련했던 아이들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뿌듯했다”고 언급했다.

유스컵 우승을 이끌었던 2학년 서사무엘은 “선수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었더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형들도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였다”며 “친구들이 추천해 줘서 주장을 맡게 됐는데 앞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백마중을 이끌고 있는 김진수 감독은 태도와 학업을 강조하며 어린 선수들이 향후 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 내기도 했다. 백마중을 졸업한 강민수(전남드래곤즈 은퇴), 이주용(제주유나이티드), 주세종(대전하나시티즌), 박용우(알 아인 FC) 역시 김진수 감독이 길러낸 선수들이다.

김진수 감독은 “앞에 언급됐던 선수들은 실력보다는 축구에 임했던 태도가 좋았던 선수들로 기억에 남아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했던 경험을 통해 현재도 아이들에게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 학원스포츠 전체에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강조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업도 중요시하고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학업과 태도에서 틀을 잘 잡아주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잘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2학년 남유찬은 “평소 감독님께서 심판과 상대편 코치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강조하신다”며 “축구뿐만 아니라 태도에 대한 부분도 잘 가르쳐주시고 선수들도 잘 따른다. 백마중은 감독님과 선수들 간의 호흡도 좋고 활기찬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졸업을 앞둔 3학년 임채운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며 “3년 간 백마중에서 즐겁게 축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진수 감독은 성적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을 강조하면서 앞으로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나의 역할은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라며 “또한 아이들이 졸업해서 축구가 아닌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도록 많은 분야에서 지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지용 코치 역시 “이제는 감독님과 눈만 봐도 호흡이 맞는 정도가 됐다”며 “감독님과 함께 앞으로도 아이들이 훌륭한 선수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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