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경기화성시U18(화성시U18) 주장 염도현은 연령별 대표팀 탈락이 스스로 성장한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화성시U18이 18일 창녕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2023 전국고등리그 왕중왕전 2조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릉제일고에 2-1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조 최하위였던 화성시U18은 이날 승리를 통해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염도현은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냈다. 저학년 팀인데도 불구하고 형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리드를 내주고 있을 때도 경기 내용이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잘 따라 와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염도현은 화성시U18의 간판 골잡이다. 2023 고등리그 경기 4권역에서는 7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이날 경기에서도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그는 “제가 딱히 한 건 없다. (김)태윤이가 크로스를 너무 정확하게 올려줘서 전 머리만 갖다 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염도현의 재능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인정받았지만 좌절의 순간도 있었다. 지난 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국제 친선대회를 비롯해 17세 대표팀에서 활약해왔으나, 6월 개최된 U-17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서 낙마하며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에 대해 염도현은 “동료들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제가 그 무대를 함께 하지 못해 많이 실망했다”면서 “당시 변성환 감독님께서 앞으로 대표팀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북돋아주셨다. 오히려 제가 정신적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었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17세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며 얻은 게 많다. 특히 외국 선수들과 평가전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몸소 경험했다. 대표팀 생활로 얻은 경험을 잘 살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대표팀에 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염도현은 왕중왕전 토너먼트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토너먼트에서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날 것이다. 각오는 충분히 돼있다”며 “일정이 빠듯하지만 남은 기간 잘 회복해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고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