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안중근 의사가 중국 다롄 뤼순감옥에서 남긴 유묵 중 보물로 선정된 ‘국가안위 노심초사’와 ‘지사인인 살신성인’ 2점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일 공개 및 전시됐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 50여 명과 안 의사의 재종손녀 안기영 여사, 영화 ‘영웅’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안 의사 탄신 144주년을 기념하는 포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의 시작'을 개최했다.
특히 안 의사의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영웅'의 윤제균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 해외 일정도 미루고 참석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안 의사의 뜻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안 의사를 회상하며 울먹여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모임의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안 의사의 혼이나 다름없는 유묵 2점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공개한 것은 뜻깊은 일이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안 의사를 하루빨리 조국으로 모셔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어 “안 의사를 생각하면 우리 정치인들은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여야 정치인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전시된 유묵 중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는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는 뜻으로 안 의사의 국가 안위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이 깊게 배어있다.
또한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은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헌신한 안 의사의 마음과 위엄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한편 여야 의원 163명이 참여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 대표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간사는 양 의원과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