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고금리로 인해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2030세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연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3대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으로부터 최근 4년간 비상금대출 잔액 및 연체 현황을 받았다.
최근 3대 인터넷은행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비상금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는 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 방식이기 때문에 이 보증서를 받을 수 있는 개인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서류 제출과 심사를 간단히 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집행하다 보니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높은 편이다. 9월 13일 기준 연이율은 ▲카카오뱅크 4.795%~15.00% ▲토스뱅크 6.24%~15.00% ▲케이뱅크 6.01%~15.00%이다. 추가로,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가 더 붙는다.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손쉽고 빠르게 대출할 수 있어 매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해 연체금액 역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3년 8월 말 기준 3대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 3,069억원, 175억원 ▲토스뱅크 1,908억원, 12억원 ▲케이뱅크 1,625억원, 13억원이다. 3대 인터넷은행 누적연체금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이다.
제일 먼저 비상금대출 상품을 판매한 카카오뱅크는 ‘20년 연체금액이 25억이었지만, 3년도 안되어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175억원 중 123억원(71%), ▲토스뱅크 12억원 중 8억 5500만원(71%) , ▲케이뱅크 13억원 중 7억 8200만원(60%)이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