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시중은행 비상금대출 연체금액 급상승...1년도 안돼 100% 증가
‘22년 대비 신한 4.3배, 하나 2.8배, 국민 2.5배 증가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09/18 [07:22]
[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고금리로 인해 시중은행의 소액 간편대출 상품인 비상금대출의 연체금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으로부터 최근 4년간 비상금대출 잔액 및 연체 현황을 받았다.
비상금대출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소액을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4월 연체가 급등하자 ‘올원비상금대출’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비상금대출 상품을 취급중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고객의 통신등급을 활용하여 비상금대출을 취급했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경우 서울보증보험 보험증권 발급이 가능한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한다.
윤영덕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비상금대출’ (최고최저 연이율 6.44%~6.84%), ▲신한은행 ‘쏠편한 비상금대출’( 6.81%~7.12%), ▲하나은행 ‘하나원큐 비상금대출’(6.00%~10.07%), ▲우리은행 ‘우리 비상금대출’ (6.83%~12.00%), 등이 있다.
‘22년 시중은행들의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잔액은 ▲NH농협은행 1,041억 9,600만원, 12억 7,800만원 ▲하나은행 768억 4,200만원, 4억 3,200만원 ▲우리은행 433억 8,600만원, 4억 9,600만원 ▲KB국민은행 278억 3,300만원, 9,000만원 ▲신한은행 210억 2,800만원, 9,200만원 총 2,732억원 8,500만원, 23억원 8,800만원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9개월만에 대출잔액과 연체잔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 968억원 3,200만원, 24억 7,100만원 ▲하나은행 1,362억원 700만원, 12억 3,600만원 ▲우리은행 437억원 6,900만원, 3억 6,200만원 ▲KB국민은행 538억원 3,400만원, 3억 2,100만원 ▲신한은행 331억원 4,700만원, 4억 200만원으로 총 3,637억원 8,900만원, 47억 9,200만원이다.
9개월만에 시중은행 비상금대출 대출잔액 905억 400만원, 연체잔액 24억 4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연체금 증가율은 100%에 달한다.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은 유명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을 모델로 하여 공격적으로 비상금대출 홍보·판매에 나서고 있다. ‘23년 9월 기준 가장 많은 131,683명이 신규로 비상금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신규대출 금액은 3,791억원 6,800만원이다.
윤영덕 의원은 “간편하고 편리한 소액 고금리 상품인 비상금대출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연체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