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숙 전라남도의원 “섬 응급환자 구급선 도입…119 역할 강화해야”- 도정질문에서 섬 지역 응급환자 구급 체계 ‘허점’ 확인- ‘섬 지역 응급환자 위한 맞춤형 구급 메뉴얼’ 필요성 커져
최미숙 의원은 홍영근 전라남도소방본부장(이하 홍 본부장)과 문답을 통해 섬 지역 응급환자의 신고부터 이송 수단, 응급실 도착까지 구급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헬기 이송 확대와 구급선 도입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최미숙 의원은 “해경은 섬 응급환자 구급 신고 시 공중보건의사나 보건진료소장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공중보건의사가 24시간 근무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으니 신고체계를 119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환자를 육지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때 헬기, 선박과 같은 이송 수단을 누가 판단하고 조치하냐”고 묻고, “응급환자가 헬기나 선박에 탈 때까지 119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숙 의원은 소방본부와 해양경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현황’ 자료를 제시하고 “2022년 기준 헬기가 255회, 선박이 1,005회로 선박이 헬기의 네 배에 달한다”며 “헬기가 응급환자 이송의 1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숙 의원은 “소방본부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운영 중인 ‘나르미선’은 법적 근거도 없고 응급처치 장비도 없다”고 질타한 뒤 “최근 5년간 연평균 300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신안군이 ‘1004보건선’을 운영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육지책”이라며 구급은 소방본부의 역할이 아니냐고 따졌다.
또한,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과 적절한 응급조치를 위해 구급선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홍 본부장은 “수상구조법에 따라서 해수면이나 섬 지역 같은 경우는 해경, 그 다음에 내수면에서는 소방이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정질문을 마친 최미숙 의원은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섬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도 신속한 이송과 제대로 된 구급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미루기에 급급한 119를 보니 답답할 따름”이라며 “도정질문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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