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지난 9월 26일(화),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고흥군 소재)에서 특별한 전달식이 있었다. 녹동초등학교(교장 김향희) 학생회 임원단들이 나눔연수원 이사장님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할머니를 위한 옷 선물과 함께 성금을 전달하였다. 선물과 함께 전달한 성금은 지난 한 한기 동안 녹동초 학생들이 직접 모금한 것이다.
이 시작은 4월 나눔연수원 체험학습 때이다. 학생들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할머니께서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며 사셨던 모습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두 할머니께서는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은 채 자원봉사로 생활하면서 평생 옷 한 벌 사 입지 않으셨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헌신을 보고 학생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녹동초 학생들은 소록도에 보내주신 두 할머니의 사랑과 나눔에 작은 보답하고자 옷을 선물하기로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첫 번째, 학교 텃밭 가꾸기이다. 새로 일궈 낸 텃밭에 작물을 심고 길러 직접 수확한 작물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두 번째, 녹동 불꽃축제 기간 동안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을 홍보하는 기념품을 만들어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나누어 드리며, 성금을 모금하였다. 세 번째, 교내 나눔 축전(7월 13일)을 개최하여 학교 텃밭 작물, 교직원 또는 학생들이 기부한 물품 등 나눔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할머니께서 오스트리아에서 입으실 개량 한복을 구매할 수 있었다. 남은 성금은 나눔연수원을 통해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하였다. 김○○ 학생은 “한 학기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께 드릴 옷을 준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눔과 배려가 줄어가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이번 녹동초등학교 학생들의 활동과 전달식은 우리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ㆍ대인관계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유의미한 체험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