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전북현대를 FA컵 결승으로 이끈 백승호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대회 최다우승 팀이 되겠다는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백승호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17분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백승호는 한층 편안해진 마음으로 매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본인의 경기력도 살아나는 동시에 소속팀 전북도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백승호는 “올해 큰 목표 중 하나인 FA컵 결승에 가게 됐다. 인천이 최근 좋은 분위기라 이기기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결승골 상황에 대해선 “빈 공간을 찾아갔는데 (박)재용이가 등진 상태에서 잘 밀어줬고, 운 좋게 공이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이 됐다”며 웃었다.
백승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당초 올해 말 상무 입대가 예정됐던 백승호는 금메달을 따내면서 소속팀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백승호는 “확실히 두려움도 사라졌고,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전성기 나이에 상무에 가게 될 상황이었는데 운좋게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전북에서 더 활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4일 포항스틸러스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전북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6회 우승으로 수원삼성을 따돌리고 최다우승 단독 1위 자리에 오른다. 백승호는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하지 않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구단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그리고 FA컵을 우승해야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 어떻게든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백승호는 “선수라면 경기를 계속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소속팀에서 잘해야 아시안컵도, 대표팀도 갈 수 있다. 몸이 힘들겠다는 생각보다 매 경기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