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녹동고, 예술체험과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콜라보, 하트시각장애인 채임버오케스트라 공연 개최
유명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문화사각지대인 농어촌학교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동 선사, 장애인식개선에 효과적
윤진성기자 | 입력 : 2024/09/01 [06:36]
8월 22일 고흥반도 끝자락 고등학교인 녹동고등학교(교장 이소영)는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를 초청하여 감동의 공연을 열었다.
이상재 단장이 이끄는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체임버오케스트라로 2007년 3월에 창단되어 12명의 시각장애인 연주자와 8명의 비장애인 연주자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한 해 40여 차례 이상의 공연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많은 국제음악제에 참여하여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5시간 이상의 시간을 달려 도착한 10명의 단원들은 녹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단장님의 곡 소개와 함께 Anton Rubinstein의 Mellodie in F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 등 10곡을 연주하였다. “지휘자는 서로의 마음속에 있고 악보는 각자의 머릿속에 있다”는 연주단원들을 보며 녹동고등학교 학생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가치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시각장애 연주자들의 이동을 도운 양제열 학생은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연주자들을 안내한 후 “전혀 앞이 보이지 않아도 안내자의 팔꿈치를 살짝 잡고 거침없이 걷고, 계단 등도 말로 알려주면 잘 이동하여 비장애인과 많이 다르지 않음에 놀랐으며 그 많은 음악의 악보를 모두 외워서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 받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소영 교장은 “서울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와 감동의 연주를 선사한 하트시각장애인 채임버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농어촌 학생들에게 많은 예술체험 프로그램의 기회가 필요하며 추후 우리학교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비슷하게 반복되는 장애인식개선교육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예술체험과 장애인식개선교육을 결합하여 진행한 하트시각장애인 채임버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 함양과 장애인식개선에 모두 효과적이었다. 녹동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대학입시 등 진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 및 인성교육에도 힘써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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