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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 감독 “나의 부상 극복 경험으로 아이들 가르친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기사입력 2023/09/21 [21:30]

강용 감독 “나의 부상 극복 경험으로 아이들 가르친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09/21 [21:30]


[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프로 생활 중 연이은 부상과 공백기를 이겨냈던 K리거강용FC의 강용 감독은 자신의 극복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강용 감독이 이끄는 K리거강용FC(강용FC)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전국 초등리그 서울-HAECHI 8권역에서 FC서울풀굿코리아U12를 상대로 17-0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용 감독은 “5학년 주말리그 경기이기 때문에 몇 대 몇으로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미리 주말 리그를 경험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소감을 말했다.

'K리거강용FC'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K리그에서 12년간 활약했던 강용 감독이 만든 팀이다. 선수 시절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강 감독은 뛰어난 체력과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였다. 영등포공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1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했고, 이후 전남드래곤즈, 대구FC 등에서 뛰었다.

그러나 그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남드래곤즈에서 뛰던 2005년에는 근육 부상, 군 복무 중이던 광주 상무에서는 골절 부상, 2009년 강원FC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해야 했다.

그는 “선수 시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투지와 근성이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나의 성향'이라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프로 생활을 길게 할 수 있었고,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다른 선수들보다 위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이듬해인 2014년 강용FC를 창단해 지금까지 감독직을 맡고 있다. 그는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고 귀여워한다. 초등학교 선수들의 순수함에 반해 아무런 고민 없이 바로 초등학교 선수를 택했다”며 “초등학교는 유소년 축구를 시작하는 첫 발판이다. 그 친구들을 성장시켰을 때 보람을 크게 느낄 것 같아 초등학교를 선택했다”고 돌아봤다.

강 감독은 강용FC 출신 유망주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졸업한 전아현(현대청운중)은 올해 차범근축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전아현은 청운중에 진학해서 1학년 때부터 3학년 경기에 뛰고 있다'면서 '선수의 성장을 위해서는 팀의 성장도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 강용FC하면 우리만의 색깔을 떠올릴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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