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1년을 돌아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 소집됐다.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가진다.
이번 2연전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동시에 내년 1월에 예정된 AFC 카타르 아시안컵 돌입 전 담금질이기도 하다.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소집 기자회견에 나선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제는 월드컵 2차 예선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형을 지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만났는데 이제는 대표팀 동료로서 잘 뭉쳐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황희찬과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전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울버햄튼과 토트넘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맞대결에선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손흥민의 토트넘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의 만남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팀이 바로 이동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손)흥민이 형이 팀에서 주장이다 보니 속상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각자 일정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하지는 못했고 우리 팀이 이겼기 때문에 팀원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리그 6골을 작렬시키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잔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황희찬이지만 올해만큼은 부상 없이 꾸준하게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그는 “작년까지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현재도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덕분에 올해는 소속팀에서도 잘 적응해 만족스러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다치지 않아야 저도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번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함에 있어서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희망을 남겼다고도 생각한다. 때문에 다음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팬들 입장에서 클 거다”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이다. 이번에도 좋은 과정을 거쳐서 다음 월드컵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싱가포르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황희찬은 “선수단 모두가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중요하고 특히 홈경기에서 만큼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며 “득점을 하게 된다면 한두 골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싶다. 우리가 펼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