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U-17 대표팀이 2023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배하며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3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미국전 패배에 이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3시간 먼저 열린 미국과 부르키나파소의 경기에선 미국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패배로 2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프랑스(승점 6점, 골득실 +4), 미국(승점 6점, 골득실 +3)과 6점 차로 벌어지며 2위권 수성은 불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한국은 18일에 예정된 부르키나파소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24개국이 참가하는 U-17 월드컵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국까지 총 16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7번째 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2019 브라질 U-17 월드컵을 비롯해 1987년, 2009년에 기록했다.
변성환 감독은 미국전과 마찬가지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명준(포항스틸러스U18)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양민혁(강원FCU18)과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U18)이 양 측면에 섰다. 중원은 진태호(전북현대U18),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U18), 임현섭(수원삼성U18)이 구성했다. 서정혁(전북현대U18)-유민준(성남FCU18)-강민우(울산현대U18)-배성호(대전하나시티즌U18)가 포백 수비진을 형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포항스틸러스U18)이 꼈다.
한국이 전반 2분 만에 프랑스의 약속된 세트피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부넵이 페널티 박스 밖에 빠져있던 아무구에게 짧은 패스를 건네줬다. 아무구가 이를 곧바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슈팅은 골대 먼 쪽을 향해 손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이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던 중 롱패스 한 번으로 찬스를 잡았다. 전반 21분 동료가 후방에서 넘겨준 롱패스를 백인우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어렵게 볼을 살려냈다. 이후 백인우가 전방으로 쇄도하던 김명준에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명준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이후 프랑스의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어린 태극전사들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터라 심리적으로 긴장한 탓에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다소 답답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상대 선수들에게 중거리 슈팅을 자주 허용하는 등 위험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전반 40분 한국이 전반전 들어 가장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윤도영-백인우-김명준으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가 연결됐고, 김명준이 일대일 찬스를 맞이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조금씩 기지개를 켜던 한국이 후반전에 돌입해 공격 템포를 높이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백인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 후 높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진태호가 왼발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 미국전에서도 골대를 2번이나 맞춘 한국에 다시 한 번 골대 불운이 겹친 순간이었다.
후반 23분엔 양민혁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차제훈이 흘러나온 볼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태극전사들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