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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선수들이 즐기는 모습에 기분 좋았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기사입력 2023/11/17 [09:35]

클린스만 감독 “선수들이 즐기는 모습에 기분 좋았다”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 입력 : 2023/11/17 [09:35]


[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대승과 더불어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에 만족감을 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24위)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찾은 6만 4381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프로답게 최선을 다했다. 첫 득점이 어려웠지만 이후에는 기량을 맘껏 펼쳤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이 기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프로답게 최선을 다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침착성이 필요했다. 싱가포르는 10명이 내려서 5명씩 두 줄 수비를 펼쳤는데 이런 팀을 상대로는 첫 득점을 하기 전까지 침착함이 필요했다. 하지만 첫 득점 이후에는 기량을 맘껏 펼쳤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이 기분 좋았다.

- 이강인이 공격의 주요 기점 역할을 했다. 수비 위주 팀을 상대로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수비적으로 내려선 팀을 상대로는 창의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선수, 득점할 수 있는 선수, 공격적으로 일대일 싸움을 하는 선수가 필요한데 이강인이 그 역할을 해줬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손흥민, 황희찬도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는 뒷공간이 없는데 조금이라도 공간이 열렸을 때 창의력 있는 이러한 선수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 지난 베트남전과 오늘 대승을 통해 얻은 점은 무엇인가?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는 항상 어렵고, 조심해야 한다. 0-0의 균형을 깨기 전까지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베트남전도 그렇지만 상대도 득점 기회가 있었고, 오늘도 득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이런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첫 골이 빨리 나와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다.

- 원정 경기에서는 잔디 상태 등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시아의 환경에 대해 저도 배워가야 한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가서 어려운 환경을 맞닥뜨릴 수 있는데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고 적응해 준비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이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쉬운 상대는 없다. 어떤 상대든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다. 싱가포르 홈에서 열렸다면 결과가 같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싱가포르가 홈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한다면 힘들 수 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주어진 환경도 적응하면서 경기하겠다.

- 이강인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팬들도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할 것이다. 이런 선수가 대표팀에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이제는 책임감도 가지면서 성숙해지고 있다. 이제 본인이 잘하는 플레이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헌신하고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나도 그러한 점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소속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그렇게 지도할 것이다. 운동장에 나오기 전에 선수들에게 ‘월드컵 예선처럼 긴 여정은 스스로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손흥민이 경기 막판 심한 파울을 당할 때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울 장면에 매우 화났다. 하지 않아도 될 파울이다. 4-0 상황에서 그런 파울을 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에 화가 났다. 축구는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항상 100% 상태로 경기하긴 어렵다. 파울을 당하면 5분 동안 아플 수 있지만 통증을 참고 뛰어야 한다. 이강인도 전반에 파울을 당해 절뚝였는데 참고 후반에 멋진 활약 보여줬다. 많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원정 경기처럼 어려운 경기 때 참고 헌신하는 모습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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