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클린스만호가 내년 1월에 예정된 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A매치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가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중국(79위)에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작년 7월에 열린 EAFF E-1 챔피언십으로, 당시 한국이 중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만큼 이번 아시아 예선은 4차 예선까지 진행된다. 2차 예선은 총 36개국이 참가해 4팀씩 9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총 18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이후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상위 2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각 조 3-4위 팀들은 4차 예선에 돌입해 아시아에 할당된 8.5장의 티켓 중 남은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한국(승점 3점, 골득실 +5)은 조 1위에 올라있다. 중국은 1차전에서 태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승점 3점, 골득실 +1)로 한국을 쫓고 있다.
이번 중국전은 내년 1월에 예정된 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A매치이기도 하다. 클린스만호는 중국전 승리로 조 1위를 확실하게 굳힘과 동시에 아시안컵 돌입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각오다.
우선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지난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전 4-0, 베트남전 6-0)에 이어 싱가포르전에서도 5-0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3경기 모두 득점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새로운 득점원으로 떠올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싱가포르전에서 골 맛을 보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황의조(노리치시티)가 득점을 터뜨린 점도 고무적이다.
수비 라인 역시 9월 웨일스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어느덧 이기제(수원삼성)와 설영우(울산현대)가 대표팀의 좌우 풀백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김민재(뮌헨)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는 정승현(울산현대)이 굳혀지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등 경험 많은 베테랑 수비수들이 언제든지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대표팀 명단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당초 홍현석(KAA 헨트)이 명단에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외됐고, 박진섭(전북현대)이 대체 발탁됐다.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진섭이 A대표팀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