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킴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강연“초자기주도력’ 갖추고 좋은 직업 대신 자신만의 직업 갖는 게 중요”
윤진성편집국 부국장| 입력 : 2024/06/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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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효과적인 교육은 학생들에게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셋째 날인 31일 기조 강연에 나선 폴 킴(Paul Kim)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이 전남과 전국의 교사, 학생들에게 들려준 말이다.
폴 킴 부학장은 이날 ‘새로운 필수 요소 : 탐구, 공감 그리고 미래교육에서의 인공지능’을 주제로 두 시간여 동안 열정적인 강의를 했다.
그는 미국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POMI라는 미래 인터넷 개발 프로젝트 펀딩을 받아 모바일 러닝 솔루션을 개발한 미래교육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적 하위 1% 학생에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부학장에 오르기까지의 길을 솔직하게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폴 킴 부학장은 이날 AI 시대 우리 교육현장에 닥쳐올 4가지 시나리오로 ▲ AI 조교 ▲ AI 입학사정관 ▲ AI 교실환경 개선 ▲ AI 대체교사의 등장을 제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AI 시대는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진단한 그는 “AI 시대에는 좋은 직업을 갖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장점을 살린 자신만의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기존의 4C인 ▲ Creativity(창의력) ▲ Collaboration(협력) ▲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 Communication(소통)에 ▲ Compassion(연민) ▲ Commitment(의지)를 더해 6C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AI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초자기주도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며, “교육은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폴 킴 교수는 이와 같은 AI 시대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 티칭(teaching) 대신 코칭(coaching)을 제안하면서 “앞으로의 교육은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안내해주는 역할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의 900여 석을 꽉 채운 전남 학생과 교사들은 폴 킴 부학장의 열정적인 강의에 한 순간도 눈과 귀를 떼지 못했으며, 박수와 환호로 공감의 뜻을 표했다.
폴 킴 부학장은 강의가 끝난 뒤 객석의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AI가 주도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한 문제만 보지 말고 그것을 둘러싼 생태계 전체를 관찰하는 것,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주변에 도움을 받을 ‘코치’가 없을 때는 스스로를 돕는 ‘셀프 코칭’을 해야 하며, 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지난 29일 개막한‘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펼쳐지며, 나흘째인 6월 1일에는 네 번째 연사로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나서 기조강연을 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kglocaled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