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2023 KLPGA투어 스물 세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이 오는 9월 7일(목)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689야드, 본선 6,668야드)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선수 후원을 비롯해 남녀프로골프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골프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8회째 열리는 본 대회는 매년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하며, KLPGA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18년이라는 역사 속에 본 대회 역대 챔피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신지애(35), 서희경(37), 이보미(35), 양희영(34), 장하나(31), 김효주(28), 이정은6(27)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본 대회 우승자 출신이며, K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해림(34,삼천리), 이승현(32), 임희정(23,두산건설)도 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KLPGA투어의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텐에 이름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박민지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박민지는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영광스럽다. 다시 한번 이 곳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뒤 “컨디션, 체력, 샷, 퍼트 모두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민지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어렵고 까다롭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코스다.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잘 구분해서 공략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런 점을 유의하면서 세심하게 플레이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지난주 열린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후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장식하며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서연정(28,요진건설)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서연정은 “첫 우승 후 출전하는 대회라 더 떨리고 긴장이 되지만, 컨디션도 좋고 퍼트 감이 정말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뒤, “러프가 워낙 길기로 유명한 대회기 때문에, 티 샷 공략에 주의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고, 언제나 그랬듯 웃으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 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1년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해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전인지는 “매년 스폰서 대회에 나올 때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올해 역시 그 마음은 변함없다. KB의 가족으로서 다시 한번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샷과 퍼트 감 모두 나쁘지 않은데, 미국 대회 출전 후 바로 한국으로 온 것이라 컨디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컨디션과 샷 감을 유지해 파이팅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1년 만에 출전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팬 분들 덕분에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팬 분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하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데, 올해는 그 소중한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생생하게 느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의 컷 탈락 없이 2승을 달성하고 톱텐에 8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예원(20,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특히, 지난주에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예원이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2023시즌 첫 3승을 달성하는 다승자로 등극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예원은 “작년에 잘하고 싶었는데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아쉬웠다.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해서 일단 톱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밝히면서 “컨디션과 샷 감은 좋은데, 샷 할 때는 러프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퍼트할 때 조금 더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켜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KB금융그룹 소속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전인지, 이예원과 함께 안송이(33), 방신실(19), 그리고 국가대표 이정현(17)도 출전해 스폰서 대회에서의 활약을 다짐했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의 역대 우승자인 장하나, 김해림, 임희정도 트로피 탈환을 위해 나선다.
이밖에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임진희(25,안강건설),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김수지(27,동부건설), 김민별(19,하이트진로), 황유민(20,롯데), 홍지원(23,요진건설), 정윤지(23,NH투자증권), 홍정민(21,CJ), 이소미(24,대방건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듯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 답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과 함께 코지마 안마의자가 주어지며, 2017년 본 대회 1라운드에서 김해림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현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거기에 모든 파3 홀에 경품이 내걸려 선수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3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8백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와 1천만 원 상당의 뱅 아이언 풀세트가, 7번 홀은 7백만 원 상당의 LG시그니처 가전세트와 3천5백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프리미엄 침대세트가, 16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억 2천만 원 상당의 마세라티 그레칼레 GT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13번 홀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는 모든 선수에게 ‘KB 다이렉트인덱싱’ 1천만 원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ESG경영을 선도하는 KB금융그룹은 올해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5번 홀에는 KB스타존이 운영된다. KB스타존에 볼이 안착되면 1회당 1백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며, 최대 1억 원이 청년들의 교육 및 자기계발 지원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장학금으로 마련된다.
또한, 대회 기간 17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는 ‘K-BEE존’을 운영한다.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선수들의 티 샷이 ‘K-BEE’존에 안착할 때마다 벌꿀 1세트와 여주이천쌀 20kg(최대 벌꿀 100세트, 쌀 2,000kg 한도 운영)을 적립해 여주, 이천 지역에 거주하는 다자녀 및 한부모 가정(총 100가구)을 지원하는데 쓸 예정이다.
주최사 KB금융그룹은 올해 역시 KB금융의 대표 컬러인 노란색을 이용한 ‘YELLOW 마케팅’을 이어간다. 18번 홀 그린 옆 벙커를 노란 모래로 조성하고, 5번 홀 ‘KB스타존’과 17번 홀의 ‘K-BEE존’도 친환경 노란색 페인팅을 사용해 운영한다. 또한, 갤러리를 위한 ‘YELLOW 마케팅’도 진행하는데, 노란색 상의를 입고 대회장을 방문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기념품도 제공된다.
한편, KB금융그룹 소속의 맏언니이자 최근 대한민국 IOC 선수위원 후보로 선정된 박인비는 본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소속사 대회의 흥행을 위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6일(수)에 예정된 대회 공식 연습일에는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경기 지역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하며,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해설자로 깜짝 변신해 골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인비가 본 대회 해설자로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