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플레이오프(PO)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5위라는 성적은 내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다.”
세종스포츠토토가 지난 3일 조치원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3 WK리그 최종전에서 창녕W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공격수 김소은이었다. 전방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한 그는 예리한 코너킥으로 신연우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후 수비 3명을 제치며 환상적인 돌파를 선보이는 등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후 만난 김소은은 “최종전인 만큼 팬들에게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은 내년이 더 밝은 팀”이라며 “선수단 모두 팀에 희생하려는 정신이 강했다. 덕분에 작년보다 순위를 끌어 올려서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순위가 확정됐던 세종스포츠토토는 리그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진 못했지만, 최하위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반등한 성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우리 팀은 지난 시즌보다 큰 반등을 이뤄냈다. 5위라는 성적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올 시즌 거둔 성과를 잊지 않고 내적으로 더 단합해 내년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소은의 활약은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7월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팀이 기록한 2골 모두를 책임졌다. 그는 “전국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처럼 리그에서도 좀 더 자주 득점을 터뜨렸다면 좋았을 것 같다. 평소 슈팅과 드리블에 자신 있는 편인데, 다음 시즌엔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소은은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2019년 세종스포츠토토에 입단한 그는 같은 해 10월 여자대표팀의 미국 원정 소집 명단에 합류해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실업팀 1년 차에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며 '여전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순간이 생생하다. TV로 지난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봤는데, 저 역시 언젠가 저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