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연계 특별강연16일부터 4차례 한국 근현대 미술사가 초청 전시 의미 소개--이중섭·김환기·유영국·천경자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 조명도-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조우’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선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전시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이중섭, 박고석, 김환기, 천경자 등 43명의 회화, 조각, 한국화 등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강연은 한국 근현대 미술 전문가 4명을 초청해 ‘이건희 컬렉션’의 사회적 의미와 함께 전시 주제에 밀접히 접근하고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천경자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초청 강사는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기자, 이태호 명지대 석좌교수, 조은정 미술사학자, 최열 미술사학자다.
조상인 기자는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와 가치’라는 주제로, 신드롬에 가까운 관람 열풍을 일으켰던 전국의 이건희 컬렉션 현황에서부터 기증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확보하지 못했던 소장품 목록을 채워줌과 동시에 국민의 문화 향유의 폭을 넓혀주는 등 이건희 컬렉션이 남긴 사회적 메시지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이태호 교수는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 ‘서해안의 김환기와 동해안의 유영국’이라는 주제로, 나고 자란 고향과 같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두 화백의 작품세계를 비교한다. 1947년 유영국, 김환기 등을 주축으로 ‘신사실파’를 결성했던 그들의 예술적 교류 관계에서부터 서로 다른 한국 추상미술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조은정 미술사학자는 고흥 출생 천경자 화백이 화려한 화폭 너머로 전하고자 했던 ‘현실을 증명하는 환상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작가가 처한 현실에 비춰 본 예술적 환상성의 의미를 통해 천경자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다룬다.
‘이중섭 평전’의 저자 최열 미술사학자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과 연계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세계를 ‘희망과 절망의 노래’라는 주제로 집중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흰 소’와 ‘춤추는 가족’과 연계해 대중에게 알려진 두 작품의 연작에 얽힌 이중섭의 일화를 깊이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강연은 명화 감상이 주는 즐거움과 함께 작가와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쉽게 찾아보기 힘든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사가들의 주제별 초청 강연에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은 16일 조상인 기자의 1차 강연을 시작으로 10월 7일(강연자 이태호), 14일(강연자 조은정), 21일(강연자 최열), 4차례에 진행된다. 강연은 전남도립미술관 대강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 사전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차 예약은 13일부터 접수 가능하며, 10월 강연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접수를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https://artmuseum.jeon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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