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2 5권역 12라운드에서 장안대가 서울대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박준영의 결승골에 힘입은 장안대는 승점 3점을 챙겼고, 서울대는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장안대는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이다. 신생팀임에도 지난 시즌 U리그2 9권역에서 4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1경기 5승 2무 4패를 거두며, 4위에 올라있다.
장안대 이규준 감독은 “지난해 신생팀이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처음으로 평소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1학년 선수들이 선발로 뛴다. 1학년 선수들의 열정이나 신선함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대학 입학 전까지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중심이다. 올해 개막 후 2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권역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서울대는 34년 만에 프로선수 유준하(경남FC)를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이인성 감독은 “올해 전반기가 끝나고 6명이 나가서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경기 2득점 해서 놀라웠다”며 “지난 경기 득점했던 제주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이흔렬 선수와 전북현대 유스 출신 노승익 선수에게 오늘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장안대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성시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0분 중원에서 송유찬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볼을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성시우가 잡아냈고, 곧바로 골대 위쪽 구석으로 왼발로 슛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대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하프라인 근처 왼쪽 측면에서 이흔렬이 문전으로 롱패스를 내줬다. 문전에 있던 임규하가 발을 뻗었지만, 골키퍼 손에 먼저 닿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서울대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이흔렬이 중앙에서 찬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안쪽으로 향했다.
장안대는 실점 이후 2분 만에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6분 송유찬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준영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장안대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