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제주 유스 출신' 이흔렬은 서울대학교 입학 후 다시 프로 무대 도전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이인성 감독이 이끄는 서울대학교는 15일 서울대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U리그2 5권역 12라운드에서 장안대학교(이하 장안대)에 1-2로 패했다. 서울대는 선제골을 내준 뒤 이흔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2분 뒤 장안대 박준영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서울대 이흔렬(20)은 “추계 대회를 다녀와서 열심히 준비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져서 아쉽다. 다음 경기는 더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흔렬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프리킥 동점골을 뽑아내며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 뒤 장안대에 득점을 허용하며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에 이흔렬은 “감독님께서 찬스가 날 때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비어있는 곳으로 프리킥을 찼는데 운 좋게 득점할 수 있었다. 득점은 내가 했지만 뒤에서 수비수들과 나머지 선수들이 다 같이 뛰어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울신답초와 서울한양중을 거친 이흔렬은 이후 프로 산하 유스팀인 제주유나이티드 U-18에 입단했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 축구를 그만두고 학업에 전념했다. 그는 “고3에 올라가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뒤에서 남을 도와주는 것에 보람을 느껴 변호사라는 꿈을 꿨고, 축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년 간 공부에 몰두한 이흔렬은 수능 전 과목에서 단 10문항만 틀리며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축구부 입단 후 이인성 감독의 제안으로 프로 선수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하고 축구부에 들어왔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진지하게 다시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주셔서 축구 선수의 꿈을 다시 꾸게 됐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는 축구선수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1학년인 그는 U리그2 9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몸이 안 올라와서 경기 뛰면서도 너무 힘들었다. 볼도 계속 뺏겨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며 “꾸준히 운동하고 몸을 만드니까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어서 들어왔다. 서울대 축구부의 리그 3승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있다. 서울대에서 좋은 활약 보여 프로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