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오승택(25)이 ‘2023 KPGA 스릭슨투어 18회 대회(총상금 8천만 원, 우승상금 1천 6백만 원)’애서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8일과 19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김제,정읍 코스(파70. 6,7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오승택은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2위에 2타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오승택은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며 김백준(22.team속초아이)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 첫번째 홀과 두번째 홀에서 오승택과 김백준은 모두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5)에서 결정됐다. 김백준이 더블 보기를 범한 사이 오승택이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오승택은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5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했다. 욕심이 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멘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오승택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 상비군, 2017년부터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오승택은 그 해 12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2020년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해 202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의 공동 26위다.
오승택은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고 바로 프로 전향을 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티샷이 단점이었는데 계속해서 티샷이 흔들렸다. 그 당시에는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해 1월 군에 입대해 올해 7월 전역한 오승택은 전역 후 약 2달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오승택은 “스스로 자책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 군 입대를 결심했다. 입대를 하고 골프에 대한 생각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KPGA 스릭슨투어 대회와 KPGA 코리안투어 QT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현재 스릭슨 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는 송재일(25.스릭슨)이다.
오승택과 김백준의 뒤를 이어 임채욱(28)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1타로 3위, 임예택(25), 송민혁(19)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3 KPGA 스릭슨투어 19회 대회’는 다음달 20일과 21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