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화성FC가 울산시민축구단과 비기며 조기 우승 확정에 실패했다.
화성은 2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3 28라운드에서 루안의 골로 울산시민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2시간 먼저 진행된 목포와 춘천시민의 경기에서 목포가 패하고, 화성이 울산시민에 승리한다면 화성의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지만 화성의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무승부로 승점 54점(15승 9무 2패)을 기록하게 된 화성은 춘천시민과 비긴 목포(2위, 승점 50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화성과 목포 모두 두 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총 15팀이 참가하는 2023 K3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연중 리그를 치르고, 정규 리그 성적만으로 최종 성적을 가린다. 최종 순위에서 하위 두 팀(14, 15위)은 자동 강등되며 하위 세 번째 팀(13위)은 K4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전 화성 강철 감독은 “먼저 시작된 목포의 경기 결과는 챙겨 보지 않고 있다. 목포와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 플레이를 하면 된다”며 “공격 쪽에 부상이 있는 상태여서 루안과 샌디 등 브라질 용병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반면 울산시민 윤균상 감독은 “경기 결과에 따라 화성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우리가 화성 우승 확정의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며 “전력상 우리가 열세인 건 맞지만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울산시민이 화성에 일격을 가했다. 전반 24분 동료가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빗맞고 오히려 오른쪽에 있던 김훈옥에게 연결됐다. 김훈옥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화성이 승부를 뒤집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던 중 후반 38분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오성주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루안이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화성의 주도권이 이어졌지만 울산시민이 이를 잘 막아내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갈 길이 급한 목포는 3-1로 앞서가던 중 이풍범과 신상휘에 연달아 실점하며 춘천시민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시민(3위)은 화성과 거둔 무승부로 승점 43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김해시청(4위, 승점 40점)과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며 3위 싸움 역시 오리무중이다.
한편 12위 경주한수원(승점 31점)은 시흥시민에 3-1로 승리해 부산교통공사에 패한 창원시청(14위, 승점 26점)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잔류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하위 양주시민(승점 19점)은 대전코레일에 1-2로 패해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