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2023 K3리그 MVP를 차지한 제갈재민이 언젠가 황희찬(울버햄튼)과 함께 뛸 날을 꿈꿨다.
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2023 K3, K4리그 시상식이 개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K3리그 MVP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FC목포의 리그 2위를 이끈 제갈재민에게 돌아갔다.
제갈재민은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과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거다. 나중에 어떻게 은혜를 베풀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게 은혜를 베푸는 방법인 것 같다. 이 상을 발판삼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갈재민은 올 시즌 리그 12골을 터뜨리며 우제욱(부산교통공사)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된 제갈재민은 MVP, 득점왕까지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FC목포의 리그 2위에 일조했다.
그는 “화성FC의 턱밑까지 추격했다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힘을 조금씩 잃었다. 감독님을 포함해 선수단 모두가 힘들어하던 시기였다”면서도 “우리가 개막 전에는 우승을 목표로 잡았던 건 아닌데도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는 점에서 영광이고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FC목포는 올해 조덕제 감독의 부임 아래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특히 FC목포는 과거부터 공격적인 축구로 유명했던 조 감독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며 48골을 기록, 올 시즌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제갈재민 역시 조덕제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속에서 다시 한 번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시고 특히 전방 압박을 집요하게 주문하신다. 선수로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저를 포함한 선수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제갈재민의 꿈은 황희찬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황희찬 선수를 되게 좋아해서 그의 영상을 자주 찾아보고 참고하려 한다. 황희찬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게 제 꿈이다. 아직 실제로 황희찬을 본 적은 없는데 내가 더 성장해서 언젠가 황희찬과 경기에 같이 출전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제갈재민은 “K3리그에서 2년 동안 활약했다. 그 기간 동안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가 있는 편이고 저돌적인 플레이에 자신 있다. 이런 강점을 잘 살려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가 내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