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어업인과 손잡고 ‘겨울철 스타’ 꼼치 자원 회복 나선다전남해양수산과학원, 인공부화 자어 2천900만마리 방류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야만 그 진가를 인정받는 꼼치는 음력 설을 전후해 최고의 맛을 낸다.
예전에는 어업인에게 인기가 없어 그물에 잡혀 올라오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거나 배 뒤편으로 던져버리곤 했는데 물에 빠질 때 첨벙 소리가 나므로 ‘물텀벙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요즘은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줄고 겨울철 별미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몸값이 크게 올라 연안 어가의 주요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
수심 50∼80m의 펄질인 지역에 서식하는 저서성 어류로 산란을 위해 겨울철(12월부터 이듬해 3월) 연안으로 이동해 해조류 줄기뿐만 아니라 어망이나 통발 등에 수정란 덩어리를 붙이는 특징이 있다. 이같이 어획 도구와 함께 포획된 수정란이 부화되기 전 어미와 같이 수집되거나 바다에 버려져 자원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8년부터 여수지역 꼼치 통발 어업인과 손잡고 ‘꼼치 자원조성 업무협약’을 해 어업인 참여형 방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억 2천757만 마리를 방류해 연안 꼼치 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방류행사 이후에도 2월 말까지 자체 방류뿐만 아니라 화양면 안포리에 꼼치 해상부화장을 설치해 자연 부화·방류를 함께할 계획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매년 어린 꼼치 방류량을 확대해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꼼치 수산자원 회복 및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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