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K뉴스]윤진성 기자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체코를 2-1로 제압하며 올해 첫 공식전에서 승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0위)이 25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체코(28위)와의 친선경기에서 지소연과 케이시 페어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의 역대 첫 맞대결에선 한국이 1승을 챙기게 됐다.
올해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한 벨호는 오는 25일 오전 3시 15분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포르투갈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유리(버밍엄)와 케이시 페어(에인절시티)가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노렸으며, 지소연(시애틀레인)-장슬기(경주한수원)-조소현(버밍엄)이 중원을 형성했다. 장슬기는 이번 경기 출전으로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추효주(인천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WFC)이 양쪽 윙백을 맡았고, 심서연(수원FC)-이영주(마드리드CFF)-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최후방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양 측면을 활발히 활용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최유리와 장슬기가 연이어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4분엔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찬스를 잡은 최유리가 골대 먼 쪽으로 슈팅을 때렸지만 이는 살짝 빗나갔다.
태극낭자들은 적극적인 스위칭을 통해 주도권을 계속해서 가져갔다. 최유리가 왼쪽 지역으로 돌아 뛰며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밖에 다른 공격진들도 위치를 유기적으로 바꾸는 등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결국 한국이 첫 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70번째 득점을 작렬시켰다. 전분 16분 페널티 아크에서 획득한 프리킥에서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다. 지소연은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킥을 시도했고, 이는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30분 한국이 위기를 모면했다. 실라이소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상황이 발생했다. 므라조바와 페츠코바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혜리와 이은영이 몸을 던지는 수비로 득점을 저지시켰다.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분 추효주가 왼쪽 측면으로 돌아 뛰던 케이시 페어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볼을 받은 케이시 페어는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 체코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스비트코바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자유로운 위치에 있던 에바 바르토노바가 크로스를 바깥발로 방향만 돌려놓으며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도 다시 공격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실점한지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킥을 올렸고, 이를 케이시 페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5분엔 추효주가 체코의 볼을 끊어낸 뒤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경기 막판까지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5분 코너킥에서 볼이 흘러나오자 장슬기가 지체 없이 왼발 발리슛을 때렸고 이는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재차 전개한 공격 작업에선 최유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종료됐다.